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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101번째 아침에도 곡성에서 눈을 떴을 때👀 (2021년 6월 4일)



#6(1): 100일간의 곡성 일주, 그 시작은요 🪂와 이어집니다.


🌝 100일이 꼭 유토피아 같다고 했는데, 100일 이후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혹은 달라지지 않았다면요?

헤밍 그전에도 시골에 많이 살아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오모 출퇴근하는 건 똑같은데, 그래도 달라진 건 분명히 있는 거 같아요. 혼란스러웠던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건지, 제가 시골에 살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좀 더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됐어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네요. 


🌝 보통 하루를 어떻게 보내세요? 쉴 때는 주로 뭘 하시나요? 

코난 쉴 때는 카페 나와서 할 일 하거나, 친구를 만나요. 동네 산책도 하고, 다른 지역으로 많이 놀러도 가요. 
헤밍 오전과 오후는 거의 회사 일을 하며 보내고, 그 사이사이에 수제 공책을 만들어요. 제가 뚝방마켓에서 공책을 팔잖아요. 종이를 세어 놓는다거나 구멍 뚫는다거나… 단순노동을 좀 섞어서 하고, 새로운 그림이 필요할 땐 밤에 하는 편이에요. 저녁밥 먹고 카페 가서 작업하는 식으로. 
오모 좀 건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러닝이랑 홈트를 주로 해요. 또, 어느 순간 제가 바보가 된 느낌이 들어서 한 달에 책 2권 읽기를 목표로 세웠어요! 


요즘은 헬스에 도전해볼까 고민 중인 코난 선생님💪


🌝 시골에 살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코난 태권도장이 있긴 한데 주로 아이들이 다니고 성인반이 없어서 아쉬워요.
헤밍 대전에서는 스윙댄스 동호회 활동을 하다 와서, 그런 동호회가 없는 게 아쉬워요. 저녁 시간대에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오모 대형마트가 있으면 참 좋겠다… 하나로마트밖에 없으니까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아요. 최근에 유튜브에서 두부면 파스타 해 먹는 영상을 봤는데 맛이 너무 궁금한 거예요. ‘이거 너무 먹고 싶은데’ 싶으면 부지런히 찾아다녀야 해요. 


🌝 귀촌하면서 바랬던 삶의 모습이 있나요? 지금 얼마나 실천하며 살고 있어요? 

코난 사실 그런 건 딱히 없어요. 저는 오히려 환상이 없어서 더 잘살고 있는 거 같아요. 보통 환상은 깨지기 마련이니까, 생각했던 거랑 달라서 실망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게 없어서 괜찮아요.
헤밍 저도요. 그냥 올해 들어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건, 걱정 없이 돈 쓰면서 살고 싶다는 거였는데(웃음) 아주 작은 걸 살 때도 고민하는 제가 답답했어요. 이제 확실히 벗어났어요! 살면서 막 이렇게 많이 놀러 다니고 그랬던 적이 있나 싶어요. 
오모 딱히 바랐던 건 없고, 청춘작당 하면서 작물을 키워 먹었는데 그게 소소한 재미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계속 텃밭 가꾸면서 살고 싶어요. 오늘도 퇴근하면 텃밭 보러 갈 거예요.

밭이 점점 커지네? 지난 뉴스레터에 실린 오모네 텃밭, 기억 나시나요?👩‍🌾


🌝 곡성에 사는 동안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코난 저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일할 때도 혼자 하고 싶어요. 그래서 1인 기업 형태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프리랜서 형태일 수도 있겠죠. 뭐든 기회가 된다면, 지역에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6개월이나 1년씩 살아보고 싶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여기저기 구경하며 살고 싶어요.
헤밍 일단 뚝방마켓은 계속 나가고 싶고요, 섬진강 일러스트로 만든 굿즈는 고정으로 납품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어요. 그리고 제 캐릭터를 발전시켜서 제주도로 가는 게 꿈이에요. 작업실 겸 가게를 내려고요. 
오모 운동하는 것, 텃밭 가꾸는 것 모두 저만의 습관으로 만들고 싶어요. 


🌝 5년 뒤, 지금 여기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리게 될까요? 

코난 캠프 운영해본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전에도 아르바이트로 캠프에서 일해보긴 했지만, 그냥 돈 받고 하는 거랑 제가 직접 운영하는 건 확실히 달랐어요. 책상에 앉아서 교과서로 수업하는 거 말고, 같이 활동도 하고 체험도 하면서 아이들 가르치는 게 좋더라고요.
헤밍 뚝방마켓. 제가 만든 걸 제가 직접 팔고, 설명하고,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처음엔 겁이 나서 오모랑 코난이 매대에서 도와줬거든요. 이제는 제가 혼자 할 수 있어요. 이런 과정을 겪지 않고 가게부터 차리게 되면 겁이 많이 났을 거 같아요. 그리고 여기서 봤던 풍경들이 제 그림의 소스가 돼요. 원래 그렸던 것과 다른 그림체를 갖게 된 게 좋아요.
오모 살면서 볼 별똥별을 강빛마을에서 다 봤어요. 밤 산책도 참 많이 했는데, 그런 자연 풍경들이 가장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또, 청춘작당 엔딩 무렵에 저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걸 최근에 받았어요. 그걸 보니까 제가 행복했다고 썼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희미해지겠지만, 여기서 내가 정말 행복했다고 생각할 것 같아요.


이젠 제법 여유가 생긴 뚝방셀러 헤밍. 직접 그린 일러스트로 공책과 엽서를 만들어 판다📔


🌝 청춘작당, 그리고 귀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코난 일단 차가 있으신 분은 꼭 가져오시고요.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헤밍 저는 지방에서 살다 왔으니 대전이나 여기나 월세 나가는 건 거기서 거기라 생각했는데, 서울에서 살다 온 사람과는 무게가 확실히 다르긴 해요. 그래도 고민 중이라면 오는 게 좋을 거 같은데(웃음). 귀촌이라고 하면 말이 거창해지지만, 사실 내가 여기 온다고 해서 평생 사는 건 아니잖아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오모 외부 환경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귀촌해서 하고 싶은 것이 어느 정도 있다면 도전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또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면!  



한창 바쁘게 원고를 쓰던 중, 청춘작당 시즌2 참여자인 살구가 필름 카메라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사진 속 세 사람이 그때도 ‘3형제’ 같아서 빵- 터져버렸고… 날 좋은 초가을 오후, 강빛마을 풍경이 그리워지네요. 올해는 또 어떤 분들이 곡성의 100일을 꽉 채워줄지 기대하게 됩니다. 100일간의 곡성 일주! 이미 완주한 사람들의 말을 듣자니, 그리 거창한 다짐도 목표도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발걸음을 떼도 좋을 타이밍!


인터뷰 l 나이사, 제제
글 l 제제



'청춘작당 시즌3' 준비는 내가 할게, 신청은 누가 할래?✋🏻

“지역에서의 삶을 연습할 수 있는 청년귀촌 100일 체험판” 청춘작당 시즌3에서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청춘작당은 ‘청년 귀촌’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발판이 되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100일간 청춘작당과 함께, 귀촌에 대한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갈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청춘작당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 시즌3 일정: 2021년 8월 12일(목) ~ 11월 19일(금), 총 100일

✔️ 모집기간: 2021년 6월 14일(월) ~ 6월 27일(일) 23시 50분 까지

✔️ 모집대상: 만 19세 ~ 39세, 총 20명




일단 부딪혀 볼 준비가 됐다면, '청촌'으로 오세요!💥

귀촌 체험 없이도 농촌에서 살아볼 준비가 됐다면, 청촌민이 될 준비 끝! 
청촌은 지역에 정착하고 싶은 청년이 주거지를 마련하고, 경제 활동을 하고, 관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입니다. 전남 곡성군 화양마을에서 2021년 청촌민을 모집하니, 청촌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세요!

✔️ 모집기간: 2021년 5월 24일(월) ~ 6월 17일(목) 자정까지

✔️ 입주기간: 2021년 7월 24일(목) ~ 7월 31일(토)



농담 팀에 새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작년 매거진 농담의 귀여운 일러스트를 담당했던 개둘냥둘 집사 제리, 흐르는 강물을 10년 거슬러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곡성군민 에디터 나이사입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나이사! 제리! 까치! 제제!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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